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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드래곤
2018 KBrC 선수 참가 후기 _ 본선 (마무리) 본문
예선 결과 발표, 긴 기다림의 시간
일요일 오후 예선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눈 앞에 닥친 업무를 처리하며 예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장 화요일에 킨텍스 행사장을 세팅하러 가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준비사항을 다시 한번 체크해서 미흡한 점은 없나 재차 점검을 하면서도 신경은 온통 예선 결과에 쏠려 있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만약 예선을 통과한다면 본선에서 써야 할 콩을 볶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콩을 볶는 거였지만 시간이 너무 늦으면 부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10시 전에만 예선 결과 공지가 나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러나 11시가 되어서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만약 예선을 통과하면 예선전에서 사용하고 남은 콩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운이 따랐는지 24등이라는 순위로 턱걸이 본선 진출자가 되었습니다. 기쁘면서도 새 콩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컸습니다. 제게 남은 본선용 콩은 고작 150g 남짓이라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KBrC 예선 결과
새벽까지 이어진 연습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하기에, 다른 원두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당장 수요일이 본선이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도 짧았고 무엇보다도 직접 진행하고 있는 행사 일정과 겹치는 스케줄로 인해 연습은 일요일과 월요일, 화요일 3일 동안 새벽에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 준비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몸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킨코스가 24시라서 심사위원 분들에게 드릴 시연을 보충설명해줄 핸드아웃 프린트물도 문제없이 업데이트해서 만들 수 있었고 나름 준비를 잘 마쳤습니다.
KBrC 시연 유인물
본선 진출자 오리엔테이션, 매도 먼저 맞는게 안 아프다?
화요일 오후에는 마곡 롯데 중앙 연구소에서 KBrC 본선 진출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킨텍스에서 행사 세팅을 하다가 시간에 맞춰 마곡으로 넘어가 오리엔테이션에 늦지 않게 참가하였습니다. 전체적인 전달 내용은 예선전 오리엔테이션 때 들었던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본선을 위한 시연 순서 추첨이 진행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2번째 순서가 뽑혔습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내심 잘됐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빨리 시연을 끝내고 제가 챙겨야 하는 행사에 집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선전 보다 만족스러웠던 본선
수요일 아침 행사장 정리를 마치고 KBrC 대회장으로 넘어가서 선수 대기실에 들어갔습니다. 대기실에서 주어진 30분 동안 시연을 하기 위한 이런 저런 준비를 하게 되는데, 예선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저는 동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의무서비스를 위해 제공된 원두를 먼저 테스트해봤습니다. 추출 방법은 오픈서비스의 추출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좀 많이 약하게 볶아진 원두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추출 온도를 조금 낮게 하고 추출시간은 오픈서비스 레시피에서 30초 정도 당기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의무서비스 관련 평가를 듣고 알게 된 사실은, 일단 의무서비스 점수가 낮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약하게 볶은 원두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하지 못했는지 뒤에 남은 맛이 안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에어로 프레스로 아예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오픈서비스는 예선 때보다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두 번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야 했고 주요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로는 별 문제 없이 준비한 시연을 진행하였고 시간 안에 여유 있게 시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선 오픈서비스 프리젠테이션에서 예선전과 달리했던 부분은 심사위원에게 완성한 커피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KBrC 시연에서 추출한 커피를 걸러내는 모습
예선전과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보기
예선전에서는 케멕스에 걸러낸 커피를 컵에 따라서 심사위원에게 제공했는데, 이때 온도의 손실로 인해 향미가 조금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안하기 위해 본선에서는 우려낸 커피를 걸러낸 케맥스를 심사위원에게 제공하고 아로마를 맡아보게끔 한 뒤 제공된 컵에 따라 마실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 작전은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선에서 24등으로 턱걸이 본선 진출이었지만 본선에서는 21등이라는 성적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본선에는 전년도 결선 진출자 6명을 포함하여 총 30명이 경쟁을 하게 됩니다. 제가 그 중에 21등이나 했다는 건 정말로 뿌듯한 결과물입니다.
2018 KBrC 시연 성적
저에게 주어진 시연을 모두 끝낸 뒤 다른 선수들의 시연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다른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쉽게도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커피를 추출하고 표현하는지 감상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KBrC 시연을 마무리하며
KBrC 후기 마무리
이제 후기를 마무리 해보면, 올해 운 좋게 본선까지 올라가서 큰 배움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 긴 준비기간을 두고 대회를 준비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대회라는 게 참 매력적이고 즐거워서 바리스타들이 왜 대회에 집착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한 명의 바리스타로서 대회에 꾸준히 도전할 생각이며, 대회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커피를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8 KBrC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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