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rC 선수 참가 후기 _예선전

2018 KBrC 선수 참가 후기 _예선전

 오리엔테이션에서 추첨을 통해 10월 16일(일요일)에 예선 일정이 잡혔습니다.

전체 80명의 선수 중에 69번째 선수였던 저는 16일 오후 2시 정도부터 일정이 잡혔습니다.

KBrC 본선이 열리는 킨텍스 카페&베이커리에서 마스터오브카페라는 꽤 큰 규모의 행사를 운영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날 저녁까지 행사준비를 하고 난 뒤 새벽 세시까지 KBrC 대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KBrC 선수 출입증

준비를 마치고 예선전 장소에 2시에 예선 장소인 마곡 롯데 중앙 연구소에 타이트하게 도착해서 선수 명단 확인 후 곧바로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긴장이 된다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이었습니다. 주어진 대기실 준비시간 30분 동안 차분하게 시연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KBrC 시연 모습_포트에 원두를 넣고 물을 부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코치로 도와주는 사람을 한 명 동행하여 대회에 참가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결해야 했고, 서두르면 오히려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주어진 30분을 시연 연습을 하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준비물들을 꼼꼼하게 챙기는데 거의 다 사용하였습니다. 덤덤하게 준비하기는 했지만 조금 쓸쓸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시연 대본 숙지도 미흡했기 때문에 대본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외웠습니다. 여차하면 임기응변으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순서가 도래하여 시연을 위해 시연 장소로 자리를 옮겼을 때 임기응변은 기대하면 안되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긴장이 되었고 실수를 하면 말문이 막힐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KBrC 시연 모습 _ 이일용 선수

앞 선수가 너무나 매끄럽게 시연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더 긴장이 되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진짜 제가 시연을 하게 되었을 때, 역시나 실수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준비해간 음악이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시연을 진행하였고 중간 중간에 말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등에 땀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멈출 수는 없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끝내기 위해 좀 더 집중하였고 무사히 시연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시연을 마치고 심사위원들을 둘러보는데 참 부끄러웠습니다. 미흡하게 준비한 티가 너무나도 많이 났기 때문에 심사를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밝게 마무리 인사를 하고 시연 테이블을 정리한 뒤 다시 대기실로 퇴장하였습니다.

KBrC 시연모습_블루밍된 커피를 깨주고 있다.

대기실로 돌아가니 다른 선수들을 위해 제가 준비하던 자리의 짐들이 전부 치워져 있어서 놀랐지만 스텝분에게 물어봐서 짐을 찾아 다시 정리를 하는데 이것도 혼자 하려니 더디기도 하고 주변 분위기도 좀 그래서 다음부터는 정말 한 명 의지할 사람을 같이 동행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행사준비를 하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완벽한 시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지만 운이 좋게도 턱걸이를 해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KBrC 예선 결과 _ 기쁘게도 예선 통과를 했다.

결과 발표가 예선 당일(16일) 자정 가까이에 발표됐기 때문에 18일 본선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은 촉박했고 원두도 준비가 안 된 상태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였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본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선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2017/10/26 - [기획/커피 대회] - 2018 KBrC 선수 참가 후기 _준비과정(2)

2017/10/26 - [기획/커피 대회] - 2018 KBrC 선수 참가 후기 _준비과정(1)

2017/09/14 - [기획] - [커피대회] 2018 KBrC 대회 선수 오리엔테이션 (OT) 참석 후기